•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해결하라" 한 목소리

등록 2019.11.11 16:28: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천 광주 여주 양평 "팔당상수원 다변화가 해결책"

경기동남부권 기업들 공장 증설 못해 이전 불가피

 규제개혁 포럼에 참가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 등 경기동남부권 단체장들.

규제개혁 포럼에 참가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 등 경기동남부권 단체장들. 


【이천 광주 여주=뉴시스】이준구 기자 = 이천 광주 여주 앙평 등 수도권 동남부권 4개 지자체는 1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자연보전권역 규제개혁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축사에서 자연보전권역 중첩규제 해결방안 모색에 공동연대의 뜻을 밝혔고,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 등 7명의 전문가 패널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단체장들은 기조발표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과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 권역에 따른 각종 중첩규제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면서 ▲기업활동 피해사례 구제 ▲소규모 공장입지에 따른 난개발 해소 ▲ 중첩적 규제지역의 보상 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포럼 서두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은 “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엄 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현행 규제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수도권상수원 다변화정책의 실행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자연보전권역 지정은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후 37년이 지났지만 현재의 변화한 시대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기업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증설이 불가능하게 된 현대엘리베이터는 결국 충주시로 이전하게 되었고, 하이트진로와 샘표식품 등 많은 기업들도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강조했다.
 
비슷한 처지의 광주 여주 양평도 이에 공감하고 ▲자연보전권역의 성장관리권역으로 변경 ▲공업용지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입지를 위해 50만㎡까지 확대 ▲기업이 적극적 시설투자를 계획한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지원 ▲유해물질 배출억제 기술력이 발전하여 해당공정을 개선하는 경우 등에는 규제에서 제외 ▲4년제 대학 입지의 허용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수도권 인구 전체가 팔당호 단일상수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물공급체제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 지정의 근거가 돼 이 규제는 지난 30여년간 경기동부권에 큰 희생을 가져왔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경기도 8대공약 중 하나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팔당상수원 다변화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동남부권 단체장들이 주장하는 팔당상수원 다변화정책은 수도권의 취수원을 팔당댐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량과 수질을 고려해 임진강과 북한강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으로, 이렇게 되면 현행 자연보전권역의 중첩규제를 적극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이날 '경기동부 시군협의체' 구성으로 용수권의 확보를 논의하고 도차원의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규제개혁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는 엄태준 이천시장.

규제개혁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는 엄태준 이천시장.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