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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52.4%, "EBS 출판사업 영역 확장 반대"

등록 2019.11.11 17: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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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공공기관 상업출판이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

【서울=뉴시스】EBS 출산영역 확장에 관한 출판업계 인식 여론조사 결과. (표 =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정책연구소 제공) 2019.11.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EBS 출산영역 확장에 관한 출판업계 인식 여론조사 결과. (표 = 대한출판문화협회 출판정책연구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출판업계 절반 이상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출판사업 영역 확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수능 교재 분야를 넘어 어린이·초등·중등 교재와 교양서로까지 늘리는 것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출판정책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공공기관 상업출판이 출판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정책 과제 제안-EBS 상업출판 문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출판계 52.4%는 EBS의 출판사업 영역 확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와 함께 35.9%는 보통, 11.7%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교육 분야 출판시장의 현황과 관련 정책 ▲EBS 출판사업의 역사와 현황 ▲해외 공영 교육방송사의 출판사업 사례 등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비롯해 ▲EBS 상업출판 관련 출판·유통·교육 분야 전문가 인터뷰 ▲출판계 설문조사 결과 등을 담고 있다.

출협 측은 "특히 출판계 설문조사 결과는 EBS의 상업출판 행위가 출판계에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에 대한 출판인들의 인식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예컨대 'EBS의 초·중등 교재와 교양서가 출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묻자 65.9%는 크다고 답했고 30.6%는 '보통', 3.5%는 '적다'고 응답했다.

또 'EBS의 상업출판 행위가 EBS의 출판시장 독과점 구조 형성해 왔나'라는 질문에 업계 47.1%가 긍정했고 38.2%는 보통이라는 입장이었다. 상업출판 행위와 독과점 구조 형성은 무관하다는 부정적 답변은 14.7%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5년 진행된 '공공기관 상업출판 실태조사'의 후속이다. 출협은 "EBS가 법적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교육 전문 공영방송사로서 공공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주요 분석 대상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출협에 따르면 EBS는 2004년 'EBS 수능연계 정책'의 실시를 계기로 출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출협은 "2010년 수능 연계율이 70%로 강화된 이후 EBS 수능교재는 시장을 거의 독점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으며 수능연계 정책 시행 이래 지난 15년 간 EBS는 수능교재 시장을 독점하는 '출판 대기업'으로 변모해왔다. 이러한 정책 시행으로 학교 교실은 EBS 교재 중심의 문제풀이와 암기식 수업에 집중하는 학원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출협 출판정책연구소는 오는 19일 EBS 상업출판 문제에 대해 출판인들과 함께 논의하는 제3회 출판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출협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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