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유엔 北대사 "美도발· 韓이중적 태도 탓에 악순환"(종합)

등록 2019.11.12 05:19: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성 "北 선의 갖고 노력했지만 美가 정치군사적 도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이 한반도 평화 구축의 핵심"

IAEA "북핵 여전히 심각한 우려...감시 활동 계속"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의 김성 유엔주재 대사는 11일(현지시간) 한반도 정세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도발과 한국의 이중적인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 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과 관련해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미국이 '정치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로도 북미 관계에 진전이 별로 없었다며 "한반도 정세는 긴장 고조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르고 있는 정치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며 "(북한은) 한반도에 영속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선의를 갖고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20개월 넘게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자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견고화할 핵심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정지 상태에 있다. (합의를) 이행할 주요 단계로 진전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한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그 원인이 있다"며 한국이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평화 계획을 제안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IAEA와 관련해서는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지하다"고 일축했다.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표명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위성 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며 "IAEA는 관련된 국가들 사이 정치적 합의가 도출될 경우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에 돌입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타개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2년 넘게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수소탄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계속 중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