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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동성 성추행 피소···고소인 "모든 방송 하차하라"

등록 2019.11.12 0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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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김호영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뮤지컬배우 김호영(36)이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고소인인 40대 남성A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요구했다.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11일 뉴시스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맞다"면서도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에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길 부탁드린다. 추측성 보도 등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 배포 및 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영은 9월24일 차량 내부에서 A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A는 지난달 4일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A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2017년 6월께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다. (9월24일 저녁) 역삼동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김호영이 연락 와 만났다"며 "주차장 쪽으로 안내하길래 '커피숍이나 가자'고 했다. 지리를 잘 몰라서 김호영이 얘기한 곳에 차를 잠시 댔고, (김호영이) 피곤하다고 잠시 쉬겠다고 하더라. 나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잠이 들었다. 뭔가 이상해서 깼는데 내 바지를 내리고 그걸(유사성행위) 하고 있더라"고 주장했다.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난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화를 냈다. 문자를 보냈는데 '우발적 해프닝'이라면서 책임을 나에게 떠넘기는 듯한 답을 보냈다. 김호영 소속사 대표에게도 협박성의 메시지들이 와 고소를 결심했다"며 "그날 일을 사과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어서 당분간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호영, 동성 성추행 피소···고소인 "모든 방송 하차하라"

A는 김호영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A는 사건 발생 6일 뒤인 9월30일 "김호영씨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송 다 내려 놓으세요! 이번주까지 시간 드리겠다. 김호영씨에게 베푸는 마지막 배려"라고 보냈다.

김호영은 "답이 늦어서 죄송하다. 그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A가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줘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나한테 애인이 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을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건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나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 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면서도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 일까요?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 드리면서 참회하는게 더 용서 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 후 드라마, 예능물,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는 밴드 '무당쓰' 메인 보컬 출신 천리마마트 직원 '조민달'을 연기하고 있다. MBC TV 예능물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도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tvN과 MBC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 아직 편집·하차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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