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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車 판매 '흐림'…현대·기아는 '태풍'

등록 2019.11.12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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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상하이에서 6일간 열린 제2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10일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713억3000만 달러의 상담이 이뤄졌다. 2019.11.11

【상하이=신화/뉴시스】중국 상하이에서 6일간 열린 제2차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10일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713억3000만 달러의 상담이 이뤄졌다. 2019.11.11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5.5%, 24.0% 하락했다. 중국의 10월 승용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부진한 성적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5만7000대의 차량을 소매 판매했다. 기아차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24.0% 감소한 2만2483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10월 신차판매대수는 228만4000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 감소, 16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줄어든 192만8000대가 팔렸고, 상용차는 7.0% 늘어난 35만7000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요 자동차 업체 15곳 중 12위를 나타냈고, 기아차는 15위 안에 들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합산 판매량은 8만대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올초 84만대를, 기아차는 41만대를 각각 중국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 연간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추락하는 중국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이달 초 중국사업총괄사장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 기아차의 전기차(EV)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 현대차의 EV 비전 콘셉트 '45',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 등을 전시, 미래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현대가 지난달 30일 중국시장에 내놓은 전략형 SUV 신형 'ix25', 기아차가 다음달 내놓을 'KX3' 등 신규 차종이 중국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중국시장 출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국 중국사업총괄사장은  최근 기자단에 메일을 보내 "중국 시장은 우리 국가 경제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기본부터, 바닥부터 되짚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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