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볼턴 "줄리아니, 우크라이나 얘기만 하면 튀어나와"

등록 2019.11.12 15:03: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무부 전 특별고문 증언…"백악관 업무에 지장"

볼턴 "줄리아니는모두를 날려버릴 수류탄"

【포츠머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루돌프)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 포츠머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11.12.

【포츠머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루돌프) 줄리아니가 지난 2018년 8월1일 뉴햄프셔 포츠머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11.1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중심 인물인 루돌프 줄리아니를 경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하원 정보위, 외교위, 개혁감독위는 11일(현지시간) 이같은 정황이 담긴 크리스토퍼 앤더슨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별고문의 지난달 30일자 증언록을 공개했다.

증언록에 따르면 앤더슨 전 고문은 지난 6월13일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사와 함께 볼턴 전 보좌관을 면담했다. 당시 회의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미치는 줄리아니의 영향력을 우려했다고 한다.

앤더슨 전 고문은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줄리아니가 대통령의 핵심 목소리라고 경고했다"고 증언했다.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내부고발과 맥락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백악관의 업무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은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만 언급되면 줄리아니가 튀어나온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는 게 앤더슨 전 고문의 증언이다.

백악관은 지난 7월25일 우크라이나와의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상대 군사원조를 보류한 바 있다. 이후 7월25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의혹 등을 거론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에 반대했으며,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접촉에 대해 '마약거래'라고 비난하고 "줄리아니는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