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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이·착륙 CCTV 공개…"추락 장면 없어"

등록 2019.11.12 14:42:28수정 2019.11.12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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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섬에 설치된 CCTV 3대 녹화 영상 공개

이착륙 장면, 독도대원이 뛰어가는 모습 등 담겨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달 31일 독도경비대 헬기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당시의 녹화 영상. (사진=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2019.11.12.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달 31일 독도경비대 헬기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당시의 녹화 영상. (사진=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제공) 2019.11.12.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당시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고 헬기 이·착륙 영상이 외부에 공개됐다.

다만 헬기가 추락한 직후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12일 실종자 가족대기실이 마련된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실종자 가족들에게만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언론 등 외부에 이 영상을 푼 것은 엿새만이다.

독도에는 모두 19대의 영상 장비가 갖춰져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폐쇄회로(CC)TV 16대, KBS 파노라마 카메라 2대, 국립해양측위정보원 폐쇄회로(CC)TV 1대다.

범정부지원단은 독도경비대가 관리하는 폐쇄회로(CC)TV 중 3대의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헬기 이착륙 영상, 헬기 이착륙 모습을 누군가 찍는 영상, 사고 당시 독도경비대원이 해역을 바라본 뒤 어디론가 뛰어가는 영상 등이다.

이 영상은 5분 길이로 같은 시각 모습이 4분할 화면에 함께 담겼다.

영상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람 형체는 모두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이 중 헬기장을 비추는 영상에는 폐쇄회로(CC)TV가 헬기장 위쪽에서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 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만 찍혔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헬기가 이륙한 지 1분15초가량이 지난 다음 추락사고 지점을 확인하려는 듯 화면이 좌측으로 움직인 다음 해역을 비추는 장면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는 누군가 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핸드폰 조명을 켜 촬영한 뒤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영상에는 독도경비대원이 헬기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무전기를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지난 7일 범정부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만 독도경비대 폐쇄회로(CC)TV 11대의 녹화 영상을 공개했다.

성대훈 범정부지원단 언론지원반장은 외부에 영상을 비공개에 부친 이유에 대해 "(실종자) 가족분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의 수색 당국이 사고 발생 13일째인 이날까지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이 남았다.

유일한 여성인 고(故) 박단비(29) 구급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56분께 헬기 동체에서 정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에서 발견돼 수습했다. 범정부지원단은 이 같은 사실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하고,  시신은 소방헬기를 이용해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고(故) 이종후(39) 부기장과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오후 9시14분께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고(故) 윤모(50)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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