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 13일째 야간수색…내일 민간잠수사 투입(종합)
'박단비 구급대원' 추정 실종자 수습 완료
비상 부양 가스 실린더 1개 추가 발견
블랙박스 든 헬기 꼬리 부분 인양 예정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 사흘째를 맞은 2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11.02. [email protected]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12일 오후 5시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실종자 1명을 수습하고 해상 부유품 1개를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 수색 당국은 오전 11시56분께 인양한 헬기 동체에서 180도로 3㎞가량 떨어진 수면에서 박단비(29) 구급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 시신은 긴 머리에 오른쪽 팔목에는 액세서리 팔찌를 끼고 있었다. 119 기동복인 검은색 점퍼와 주황색 상의, 검은색 바지도 착용한 상태였다. 기동복 상의에는 박 구급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오후 1시44분께는 해군함정이 헬기 동체로부터 258도로 7.7㎞ 떨어진 해상에서 비상 부양 장치인 가스 실린더 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소방헬기 제조국인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시간 지나면 수압에 의해 헬기 블랙박스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범정부지원단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가 든 헬기 꼬리 부분을 조속히 인양한다.
수색 당국은 야간에도 함선 21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한다.
내일(13일)부터는 실종자 수색에 민간 잠수사도 투입한다는 게 범정부지원단의 설명이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수색 당국은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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