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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권' 과천 아파트값, '강남3구' 송파구 추월

등록 2019.11.12 1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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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 중위가격…과천 11억3500만 > 송파 11억1250만

【과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경기도 과천 그린벨트 지역. 2018.09.06. scchoo@newsis.com

【과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경기도 과천 그린벨트 지역. 2018.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준강남권' 대표 주거지인 경기 과천시 아파트값이 '강남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과천 아파트 중위매매 가격은 11억3500만원으로, 송파구(11억1250만원) 대비 2250만원 앞섰다. 중위가격은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값을 말하는 데, 평균값보다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많이 쓰이는 지표다.

두 지역의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송파구 11억3500만원, 과천시 11억500만원으로, 송파구가 3000만원 더 비쌌다. 이들 지역은 올해 초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송파구의 낙폭이 더 컸다.

그 결과 지난 8~9월 11억원으로 동률을 이룬 데 이어, 10월에는 아예 순서가 뒤바뀌었다. 아파트 평균값도 이미 올해 1월 과천시 11억3823만원, 송파구 11억1358만원으로 역전된 상태다.

과천 지역 아파트값은 올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5월 셋째 주까지만 해도 누적 기준 전년 말 대비 3.35% 떨어져 하락세가 짙었다. 하지만 이후 반전한 데 이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고가 경신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경우 전용 136㎡는 지난 10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14억50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이 올랐다. 별양동 주공5단지도 지난 10월3일 13억7000만원에 팔려, 지난 6월(12억9500만원) 대비 8000만원 가깝게 올랐다.

과천 집값의 이상과열은 최근 각종 개발호재와 신규분양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천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관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3기 신도시(7100세대), 지식정보타운(8000세대) 등 대규모 택지 분양이 예정돼 거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청약 대기수요까지 몰리며 전셋값마저 급등세다.

특히 대우건설이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올해 후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3.3㎡당 평균분양가가 3998만원으로 높게 나타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사실상 이 단지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규제에 나서게 되는 원인이 됐지만, 정작 과천은 상한제에서 빠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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