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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비확산회의서 북미 당국자 만났다" VOA

등록 2019.11.13 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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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NC서 오래된 수사법 되풀이"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9.07.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1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달 초 열린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서 북미 당국자가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는 12일(현지시간) 토머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와의 통화를 인용, "(MNC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의 만남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시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컨트리맨 전 차관보는 아울러 MNC 기간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과거와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다"며 "(미국의) 적대 정책, 전세계 비핵화, 평화를 사랑하는 북한의 천성 등 오래되고 똑같은 수사법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9일 열린 MNC에는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 및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등 북미 당국자들이 참석해 비핵화 관련 양측 접촉 가능성에 기대가 쏠렸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대화 주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에 유의미한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일본 NHK방송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해 대화를 중개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북한 비핵화를 둘러산 북미 대화의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조 국장은 MNC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언급, "미국이 필요한 단계들을 밟지 않는다면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은 해소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역시 MNC에 참석했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8일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대화 모멘텀 유지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램버트 대북특사와도 조찬 협의를 통해 스톡홀름 회담 결렬 이후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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