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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소방헬기 추락' 실종자 가족 "AUV·수중 스쿠터 투입해 달라"

등록 2019.11.13 13:37:28수정 2019.11.13 14: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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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 투입 가능한 AUV 국내 없어"

"수중 스쿠터, 현장 투입 가능 여부 확인"

실종자 가족, KBS 공식 사과 재차 요구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민간 잠수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종자 수색 관련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1.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민간 잠수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종자 수색 관련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1.1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2주째인 13일 실종자 가족들이 AUV(자율무인잠수정)와 수중 스쿠터를 수색작업에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 강서소방서 가족 대기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자리에서 AUV를 수중 수색에 투입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AUV라는 좋은 장비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장비를 활용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하는 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독도 해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AU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ROV(수중무인탐사기)는 배 위에서 실시간으로 수중 상황을 지켜보고 로봇팔로 부유물을 인양할 수 있다.

반면 AUV는 항로를 따라 스스로 이동하면서 수중을 촬영한 기계가 물 위로 떠 오른 뒤 영상을 돌려볼 수 있다.

국내에서 AUV 제작을 성공한 업체는 한화시스템이 유일하지만 이 기계는 아직 상용화가 안된 상태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중 스쿠터를 이용한 수중 수색도 요청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표면 잠수는 (실종자 수색에) 한계가 있다"면서 "수중 스쿠터를 활용해 잠수사가 (넓은 구역을)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할 때 속력을 내기보다는 정밀한 수색이 필요하다"면서 "수중 스쿠터가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라고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KBS의 공식 사과도 재차 촉구했다. KBS는 소방헬기의 이륙 당시 동영상을 확보하고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다가 보도해 비판을 받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양승동 KBS 사장, 독도 소방 헬기 이·착륙을 촬영한 직원, 기사를 보도한 기자까지 모두 3명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승우 범정부지원단 단장은 "KBS 측에 가족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실종자 가족이 건의한) 관련 내용은 다시 (KBS에) 말하겠다"라고 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의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이 남았다.

수색 당국은 이날 함선 29척,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남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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