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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 케이블카 두고 "경제 활성화" vs "환경파괴"

등록 2019.11.13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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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 전통시장, 외식업, 상가 등 상인들이 1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9.11.13.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 전통시장, 외식업, 상가 등 상인들이 1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9.11.1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대명건설이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간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동구 전통시장, 외식업, 상가 등 상인들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동구의 지역경기는 수년째 조선업 불황을 겪으면서 바닥을 해매고 있다"며 "일감이 줄어 노동자들은 동구를 떠났고, 상가는 폐업위기에 몰려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제서야 울산시와 동구청의 결단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는 동구 경기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희망이자,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타파할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왕암공원은 뛰어난 자연경관만으로 전국에서 연간 100만명이 찾고 있다"며 "여기에다 케이블카, 짚라인 등 색다른 관광시설이 갖춰져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면 주변 상권이 확장되는 등 동구의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공사과정에서 우려되는 환경훼손 등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케이블카 운영 수익배분은 시와 참여업체 간의 합의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며 "일부 단체의 일방적 주장으로 막중한 프로젝트가 중단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주민과 함께하는 동구주민회는 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설치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0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주민과 함께하는 동구주민회는 7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설치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07.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7일에는 동구주민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공원 민자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시는 케이블카로 관광객을 유치하면 동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자본으로 세워지는 케이블카가 지역 세수 확대나 주민들에게 어떤 이익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너도나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업이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왕암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 그 자체가 최대의 자산이며, 이를 최대한 보존하고 살리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전문가와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난개발 방식의 사업 추진은 환경파괴와 갈등만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명건설이 추진 중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는 총 사업비 538억원으로,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울산시와 동구는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사업 타당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말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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