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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비료공장과 역학적 관련성 있다"

등록 2019.11.14 11:16:34수정 2019.11.14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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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2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 비료공장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환경부의 소극적인 행태를 규탄하고 있다. 2019.06.25. smister@newsis.com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2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 비료공장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환경부의 소극적인 행태를 규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의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같은 결론이 나오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부와 익산시 등의 대책 마련이 주목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가진 ‘장점마을을 환경부 역학조사 최종발표회’에서 “인근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생간의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비료공장이 퇴비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에 사용했다고 결론내렸다.

또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장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며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했다.

환경과학원은 이 업체가 KT&G 신탄진 공장에서 반출된 연초박 2242t을 비료 원료로 불법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인접지역에 대비해 암 발생위험비가 모든 암 1.99배,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2.20배, 기타 피부암 11.60배 등으로 높게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업체가 가동 중단된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진행한 해당 마을의 침적먼지 TSNAs 분석결과 15개 지점 중 5개 지점에서 이 물질이 검출돼 업체로부터 오염물질이 비산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주민 신청을 받아 의료비 지원 등 피해 구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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