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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넘게 투입된 은파호수 수중미디어... 1년 넘게 시연 無

등록 2019.11.14 17: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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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용 도의원, 기업만 배불린 부실한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기업 지원 질타

수중 3D미디어 및 도립미술관 테라피 체험존, 각각 4억3300만원과 1억원 지원

【전주=뉴시스】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

【전주=뉴시스】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


【전주=뉴시스】김민수 기자 =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부실한 기업 지원이 전북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은 14일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진흥원이 추진한 지원과제 2건의 결과물이 협약기간에 따른 과제 완료 후 1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지금까지 전혀 활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며 부실한 기업지원 시스템이 기업의 배만 배 불린 꼴이 됐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문제의 사례는 군산 은파호수공원의 물빛다리에 설치된 수중3D미디어영상과 도립미술관에 설치돼 운영되기로 했던 전통·예술 MR(혼합현실) 테라피 체험존 구축 등 2개 사업이다.

은파호수공원의 수중미디어는 깊은 수심의 제약을 극복하고 지역에 특화된 영상콘텐츠를 수면 위에 투사하는 것으로, 국비와 시비 등 4억3300만원이 지원된 사업이다.

도립미술관의 테라피체험존 구축은 경기전을 배경으로 도립미술관 소장작품을 투사해 미술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1억원이 투입됐다.

조 의원은 이들 두 사업 모두 최종 완료 처리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영상을 시연하거나 활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은파호수 수중미디어의 경우 물빛다리에 설치된 영상 투사장비가 녹슨 채로 1년 넘게 방치돼 사실상 고철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남아 있어 시비를 투자한 군산시가 보조금 환수조치 등 행정제재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립미술관은 과제를 수행한 해당 업체에서 미술관을 찾아가 먼저 제안했고, 이를 수락한 도립미술관이 과제 완료 후 영상의 완성도를 문제 삼아 보완을 요구했으나 사후 조치가 없어 해당 업체에서 빔프로젝터 두 대와 10분 분량의 영상물을 보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최용석 진흥원장이 이번 지적에 ‘300% 공감’하고 있고 개선책을 마련해서 준비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며 사실상 부실지원의 문제점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조동용 의원은 “진흥원의 과제관리 시스템이 부실하다 보니 지원 효과 달성은커녕 기업의 도덕적 해이만 키울 수 있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원사업 수행과정과 결과물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향후 지원과제 신청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조치가 뒤따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에 대한 감사는 오는 18일 미진감사를 통해 추가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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