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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격파' 여자농구 이문규 감독 "똘똘 뭉쳐 하나돼 승리"

등록 2019.11.14 18: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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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올림픽 지역예선서 중국에 81-80 승리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된 것이 승인이다. 남은 경기도 모두 이기도록 하겠다."

5년 만에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이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지역예선) 중국과의 1차전에서 81-80으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농구가 중국을 꺾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70-64로 승리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후 한국은 2015년(예선·준결승)과 2017년(3·4위전), 2019년(준결승) 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아컵)에서 중국과 4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졌다.

남북 단일팀이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중국에 65-71로 패배했다.

중국을 꺾은 한국은 2020년 2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8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각 조 상위 2개국은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우리는 할 만큼 다 한 경기다. 선수들이 잘해줘 중국을 이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된 것이 승리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술이나 수비에 변화를 크게 주지 않았다"며 "2대2 플레이가 잘 됐다. 평소 우리가 하지 않던 수비를 즉흥적으로 시도했는데 좋은 효과를 보였다. 중국 선수들이 수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승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중국전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선수들이 승부를 걸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은연 중에 비췄다. 상당히 곤혹스럽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단합해 만든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에 10점차로 앞선채 4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4쿼터 시작 후 1분 10초 동안 7점을 내주면서 추격당했다. 4쿼터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리멍에 3점포를 얻어맞아 77-80으로 역전당하기도 했던 한국은 김정은, 박혜진(이상 아산 우리은행)의 골밑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와 재역전승을 일궜다.

이 감독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다. 선수들이 역전당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남은 시간 경기에 임해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의 '대들보' 박지수는 4쿼터 중반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트레이너와 상의했는데 타박상인 것 같다. 지켜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필리핀, 중국과 함께 A조에 포함된 한국은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FIBA 랭킹 50위 필리핀, 17일 FIBA 랭킹 35위 뉴질랜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 감독은 "오늘 주축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어 피로도가 있다. 필리핀저남은 경기에서는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뉴질랜드전 승리를 목표로 이곳에 왔다. 마지막 상대인 뉴질랜드와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중국을 이겼다"며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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