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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중 1단계 합의, 예정보다 늦어질 수도"

등록 2019.11.15 09: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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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 서명' 당초 합의 일정 넘기 듯

협상 결렬시 中 내달15일부터 추가 고율 관세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조만간 1단계 무역 합의를 할 수도 있지만 결렬되면 중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 협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 좋아야만 합의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1.13.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조만간 1단계 무역 합의를 할 수도 있지만 결렬되면 중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 협정을 앞두고 있다"라며 "그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 좋아야만 합의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1.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일정이 당초 예정했던 일정보다 지연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협상이 후퇴할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담에 정통한 미국 측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하에 상응하는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상 연기를 요청하고 있어 당초 예정했던 합의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협상이 부분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이 실패하면 오는 12월15일 중국에 대한 관세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백악관 내에서도 회담이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내비쳐왔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협상 일정은 당초 양국이 합의했던 '11월 중 서명'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 양국 정상이 추가 관세 및 인상을 보류하기로 합의하면서 휴전하는 듯 했으나 5월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사태가 다시 악화됐다.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와 미국 금융기업의 시장진입 등은 상대적으로 합의에 다다른 반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 즉 '기술패권'을 두고는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12일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규모를 적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은 무역전쟁 전 두 배 규모인 연간 500억 달러(약 58조4000억원)로 합의문에 넣고 싶어하지만 중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합의 이행 강제 조항을 넣을지도 양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철회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1600억 달러(약 187조원) 규모의 제품에 15% 상당의 관세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는 14일 "무역 전쟁은 관세를 추가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추가 관세를 취소하는 것으로 끝나야 한다"며 "이는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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