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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올 가을 업계의 키워드는?...서비스·합종연횡

등록 2019.11.17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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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넘어 서비스 경쟁 본격화...업종간 경계 허문 연합 프로젝트도 속속 등장

[블록체인 오딧세이]올 가을 업계의 키워드는?...서비스·합종연횡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올해 가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업계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는 서비스 상용화와 업종 간의 경계를 허문 연합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기술 넘어 '서비스' 경쟁 본격화

최근 국내 블록체인 업계는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에는 게임, 금융과 같은 한정된 분야에 활용이 예상됐으나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런칭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람다256과 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 및 브랜드는 50여개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서비스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루니버스를 활용해 선보이는 서비스는 한류 미디어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Kstar Live), 소셜 프로듀싱 플랫폼 스노우메이커스(snowMakers), 언어 교환 플랫폼 직톡(Ziktalk)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글과컴퓨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킨 ‘한컴오피스 2020’을 출시했다. 한컴오피스에서 제공하는 한글, 한쇼, 한셀, 한PDF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됨으로써 금융, 보험, 부동산을 비롯해 신고 및 허가, 민원 등에 따른 행정문서 관리가 필요한 모든 문서의 진본 여부와 갱신 이력을 위변조 없이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문서 위조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우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피블(PIBBLE)'도 출시 후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피블은 기존의 SNS와 동일한 서비스이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어 컨텐츠를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최근 피블 이용자는 한달 동안 650만 피블(원화 약 200만원)을 보상으로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가능성 열어 나가는 '합종연횡' 움직임도

올해는 기업간 합종연횡으로도 이어졌다.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각 기업들이 힘을 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이들 연합에는 업종간 경계도 국경도 벽이 되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더 나아진 삶을 이야기했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해 협력의 물꼬를 텄다.

대표적인 사례로 '밀크(MiL.K)' 프로젝트가 꼽힌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람다256과 허가형 블록체인 개발사인 키인사이드는 야놀자와 함께 블록체인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인 밀크를 런칭했다. 최근에는 서울공항리무진과 딜카가 신규 파트너로 합류하며 4개사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인 테라도 얼라이언스를 확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라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와 손잡고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테라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티몬, 오늘의집, 아이디어스, 야놀자, 번개장터, 벅스 등의 기업이 차이를 도입함으로써 이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테라는 향후 지속적으로 제휴처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자체 메인넷인 '기가 체인(GiGA Chain)'을 선보이며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 구축했다.

KT는 이들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KT의 블록체인 사업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등 블록체인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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