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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박봉성과 만화방 3대작가…고행석의 만화세계

등록 2019.11.18 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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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만화방 3대 작가로 불린 '구영탄' 캐릭터의 아버지 고행석 작가의 만화인생을 담은 책이 나왔다. (사진 =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2019.11.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만화방 3대 작가로 불린 '구영탄' 캐릭터의 아버지 고행석 작가의 만화인생을 담은 책이 나왔다. (사진 =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알라까미 또깔라비 또깔라비 띠~'

국민학교 시절(현 초등학교) 금요일 오후 TV 앞에 앉으면 들려오던 주문이다. KBS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마법사의 아들 코리'는 코리가 대마왕의 저주를 받고 마계에서 추방당한 아빠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이 주문은 '날아라 슈퍼보드'의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와 더불어 마법주문의 양대 산맥으로 통했다.

'마법사의 아들 코리'는 만화가 고행석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코리보다 먼저 꼽히는 고행석 작가의 대표작은 '불청객' 시리즈다.

고행석 작가는 1981년 '아빠 아빠 우리 아빠'로 데뷔한 이후1984년 발표한 '요절복통 불청객'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불청객의 주인공 구영탄을 앞세운 불청객 시리즈는 고행석 작가 고유의 브랜드가 됐다.

당시 만화계에는 소위 '스타 시스템'이란 것이 존재했다. 독고탁이나 까치 등의 캐릭터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한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 같은 이름, 같은 외모의 주인공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고행석 작가에게 인기를 가져다 준 구영탄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마법사의 아들 코리'에서 코리의 본명도 구영탄이다. 코리의 아버지인 구만수도 고행석 작가의 작품마다 대부분 아버지 또는 삼촌으로 등장한다.

고행석 작가는 구영탄 시리즈로 1980년대 만화가 이현세, 박봉성과 함께 만화방 3대 작가로 불릴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다. 또 '전설의 야구왕'은 과거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 연재 시 인기투표에서 일본 만화 드래곤볼을 눌렀던 것으로 유명하다.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시리즈는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다.

이번 고행석 작가 편에서는 그가 선보였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독자들이 기억하는 대표작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만화방에서 마주했던 고행석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신문에 연재했던 희소성 있는 작품들도 살펴볼 수 있다. 102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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