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규성과의 경쟁, 나에겐 큰 도움"…김학범호 최전방 요원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골을 넣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11.15. [email protected]

【두바이(UAE)=뉴시스】권혁진 기자 = 김학범호 최전방 요원인 오세훈(아산 무궁화)이 조규성(안양)과의 경쟁 구도에 반색했다. 선의의 경쟁이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U-22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두바이컵에 출전 중이다.

먼저 골맛을 본 이는 조규성이다.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 출격한 조규성은 후반 32분 쐐기골로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K리그2가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 답게 U-22 대표팀에서도 연일 활약 중이다.

조규성이 휴식을 취한 17일 바레인과의 2차전에서는 오세훈(아산)이 날아올랐다. 후반 3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뽑아낸 오세훈은 후반 11분 김진규(부산)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달성했다.

최전방 자원으로 낙점한 조규성과 오세훈이 나란히 믿음에 보답하면서 김 감독은 주전 낙점을 위한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오세훈은 조규성을 무척 듬직한 경쟁자로 칭했다. 오세훈은 "도움이 많이 된다. 서로가 잘한 것들을 말해주고 가르쳐준다. 주고받으면서 잘 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두 선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에도 거리낌이 없다. 본인만의 성공이 아닌 팀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 2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19.11.15. [email protected]

오세훈은 "규성이형은 빠져들어 가는 것을 말해주고, 나는 스크린 플레이에 의한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모든 포지션에서 생존 경쟁이 한창이지만 오세훈은 팀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했다. "굉장히 화목하다.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면서도 잘 되고 있다"면서 "대회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만 간다면 올림픽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바레인전 멀티골 활약을 두고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다. 형들이 다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형들한테 감사하다. 완벽한 찬스를 형들이 만들어줬다"고 연신 고마워했다.

2019시즌을 아산 무궁화에서 보낸 오세훈은 내년 시즌 군복을 입을 수도 있다. 오세훈은 지난 10월 국군체육부대가 발표한 국군대표 운동선수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만 20세에 불과한 오세훈이 이른 나이에 입대를 택한 유일한 이유는 더 많이 뛰기 위해서다. 오세훈은 "더 빠른 성장을 하고 싶어서 입대를 결정했다. K리그 U-22 규정도 고려했다.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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