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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시스템은 안정...저금리·암호자산에 리스크" 연준보고서

등록 2019.11.16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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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을 지낸 4인방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연준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촬영한 연준 건물 바닥의 인장. 2019.8.5.

【워싱턴=AP/뉴시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을 지낸 4인방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통해 연준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촬영한 연준 건물 바닥의 인장. 2019.8.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 상태에 있지만 높은 수준의 기업 부채와 세계적으로 장기화하는 저금리 영향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P와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표한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특히 법정통화로 가치를 뒷받침하는 암호자산(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안정통화)' 계획과 관련한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안정 보고서는 연준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고자 6개월에 한번 정리해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안정의 전체적인 상황 진단을 전번 5월에서 거의 바꾸지 않은 채 "금융 부문의 핵심에는 내성이 있다"고 평가하고서 상업용 부동산 등 일부 자산가치가 높지만 리스크 선호도는 과거 기준과 부합하는 수준에 있고 가계부채도 수입과 비교해 억제적인 정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대형은행의 차입이 낮은 수준에 있으며 변동성이 큰 단기자금 이용으로 인한 리스크는 금융기관에는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기업의 채무가 급증하는데 경계감을 나타냈다. 차입금 잔고는 사상최대인 15조7000억 달러(약 1경8322조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부채가 늘고 있다며 은행과 투자가도 높은 이윤을 획득하고자 자금공급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

6월 말 시점에 기업 부채는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이중 신용도 낮은 기업에 대한 융자와 저신용등급 사채 발행이 늘어났다.

연준은 금융 충격이 생길 경우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기업이 속출함에 따라 은행과 투자가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발행을 추진하는 리브라 등 가상화폐가 "금융안정에 리스크를 가져다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보고서는 암호자산을 도입하기 전에 갖가지 우려 상황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조기에 발행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인터넷을 매개로 해서 세계에 보급하는 것이 가능한 암호자산에 관해 보고서는 저렴하고 빠른 국제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혁신성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보고서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대책, 금융정책에 영향 등 중요한 과제를 가져다줬다며 문제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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