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탄핵세력 청산하는 총선 될 것" 홍준표 "비상 시국"

홍준표 "민주당은 치밀…우리 당은 탄핵 늪에서 허우적"

유시민, 대구서 강연 "(조국처럼)우리 모두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시민(왼쪽)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유튜브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맞짱토론 녹화를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 도착해 인터뷰하고 있다. 2019.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6일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국"이라며 "내년 총선이야말로 체제선택 전쟁"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의 모 방송사 토크쇼 녹화를 언급하면서 "유시민 전 장관의 예측은 내년 총선은 탄핵당한 세력들 마지막 청산 작업을 하는 총선이 될 것이라고 단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탄핵당한 세력들 청산 작업을 하는 마지막 청산 작업이 내년 총선이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현재 치밀한 전략으로 당 쇄신도 하고 총선 전략도 짜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말 갈아탄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총선보다는 당권 수호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총선 지면 당권도 허공으로 날라가 버리는데 자기 개인이 국회의원 재당선되어 본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모두가 하나 되어 쇄신에 동참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총선 전략을 수립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 재단이 대구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검찰이 두렵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금은 대통령보다 검찰이 더 세다. 검찰이 흘려보내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기사를 본 적 있냐"며 "언론은 검찰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통해 제가 받은 느낌은 '우리 모두 언제든지 구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구속되지 않은 이유는 검찰이 입건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 발부를 안 했기 때문이다. 검찰과 법원이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황교안 대표는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가서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간다. 그것은 존중하지만 가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이것은 조사받는 사람의 권리"라고 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