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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1주년…105명 체포

등록 2019.11.17 0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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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가스·물대포 쏘며 진압

【파리=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열린 시위 현장에 최루가스가 흩날리고 있다. 2019.11.17.

【파리=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열린 시위 현장에 최루가스가 흩날리고 있다. 2019.11.1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프랑스에서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벌어졌던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선 수십명의 시위대가 돌을 던져 호텔 건물 창문이 깨지고 주요 쇼핑센터가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며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열렸다. 시위대는 "마크롱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우린 여기 있다", "생일 축하"를 외치며 몰려들었다.

이날 시위로 인해 몇몇 지하철역은 폐쇄됐으며, 일부 시위 현장에선 쓰레기통에 불이 붙고 차량이 전복된 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샹젤리제 거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엔 경찰들이 다수 배치됐다.

파리 남동부 이탈리아광장에선 경찰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방패와 경찰봉을 사용하고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했다. 파리 경찰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총 10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번 시위를 통해 저력을 과시하길 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겐 정치적 난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간 시위 참석자 수는 가파르게 줄어들었으며, 이날 시위 과정에서도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었다.

프랑스 동부 뫼르트에모젤에서 시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를 찾은 로랑(50)이라는 한 참가자는 AFP에 "(상황이) 폭력으로 치닫는 데 다소 실망했다"며 "보다 조용한 곳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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