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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모랄레스 지지시위대 8명 총격으로 사망 75명 부상

등록 2019.11.17 0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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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극도로 위험한 사태…통제불가능 우려"

【코차밤바(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해체하고 있다. 15일 코차밤바 인근 스카바에서 경찰 총격으로 친모랄레스 시위대원 8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연일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볼리비아 과도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2019.11.17

【코차밤바(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해체하고 있다. 15일 코차밤바 인근 스카바에서 경찰 총격으로 친모랄레스 시위대원 8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연일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볼리비아 과도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2019.11.17

【사카바(볼리비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볼리비아에서 연일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에 대한 진압경찰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과도 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볼리비아 관리들은 코차밤바 인근의 사카바에서 15일 8명의 시위대원이 총격으로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스카바의 멕시코 병원 원장 과달베르토 라라는 75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30년 간 자신이 목격한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말했다.

분노한 희생자들의 유가족 등이 총격 현장에 모여 "이제는 내전이다"라고 외치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하루만에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자니네 아녜스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독재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에도 반모랄레스 시위대원 최소 13명이 수주일에 걸친 시위에서 목숨을 잃었었다.

【코차밤바(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가두행진을 가로막고 있다. 15일 코차밤바 인근 스카바에서 경찰 총격으로 친모랄레스 시위대원 8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연일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볼리비아 과도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2019.11.17

【코차밤바(볼리비아)=AP/뉴시스】볼리비아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코차밤바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가두행진을 가로막고 있다. 15일 코차밤바 인근 스카바에서 경찰 총격으로 친모랄레스 시위대원 8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하는 등 연일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안정을 회복하려는 볼리비아 과도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2019.11.17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볼리비아의 시위대 사망은 극도로 위험한 사태"라고 말했다. 바첼레트는 "볼리비아 당국이 민감하게 국제기준에 맞춰 행동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볼리비아는 극도로 분노한,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의 국민들이 대립하며 분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강압적인 행동은 분노를 더욱 부추겨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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