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그린 40점' DB, 선두 SK 연승 행진에 제동…삼성, 4연승 신바람(종합)

등록 2019.11.17 19:13: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T·현대모비스, 나란히 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원주 DB의 칼렙 그린. (사진= KBL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원주 DB의 칼렙 그린. (사진= KBL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원주 DB가 선두 서울 SK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칼렙 그린의 활약에 힘입어 83-77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서울 삼성전부터 15일 안양 KGC인삼공사전까지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던 DB는 SK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DB는 9승 6패를 기록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그린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그린은 내외곽을 오가며 무려 40점을 올렸다. 3점슛 5개를 꽂아넣은 그린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9개, 6개씩 해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4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6득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김종규는 12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DB 승리에 힘을 더했다.

SK는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올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4패째(10승)를 당해 2위 인천 전자랜드(9승 5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자밀 워니(20득점 7리바운드)와 애런 헤인즈(14득점 6리바운드), 최준용(14득점 6리바운드) 등 SK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에서는 내내 접전이 이어진 끝에 DB가 36-35로 앞선채 끝났다.

3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DB가 3쿼터 초반 그린의 중거리슛과 3점포로 43-38 리드를 잡았으나 SK는 김건우가 3점포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순식간에 따라붙은 뒤 김선형의 골밑슛으로 역전했다.

SK는 3쿼터 중반 이후 김건우, 최준용의 3점포와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그린을 앞장세운 DB도 쉽게 SK를 놔주지 않았다. 그린은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고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DB의 추격을 이끌었다.

4쿼터 초반에는 DB의 흐름이 좋았다.

4쿼터 시작 2분28초가 흐른 뒤 김태술이 3점포를 터뜨려 68-66으로 리드를 가져온 DB는 4쿼터 중반 그린이 덩크슛을 포함해 연속 4득점을 넣어 72-6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4쿼터 시작 2분이 흐른 뒤부터 5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지 못해 끌려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SK가 최준용의 3점포로 기세를 끌어올렸지만, DB는 그린이 3점포와 속공에 이은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해 81-73으로 앞서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워니의 덩크슛으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경기 종료 1분여 전 잡은 공격 기회에서 안영준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난 뒤 DB에 공격권을 내줘 그대로 DB에 무릎을 꿇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전주 KCC에 68-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관희.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관희. (사진 = KBL 제공)

지난 8일 창원 LG전부터 이날까지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8승째(7패)를 따내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9승 7패가 된 KCC는 DB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두 외국인 선수 델로이 제임스(7득점 5리바운드), 닉 미네라스(5득점 4리바운드)가 부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이관희가 3점포 4방을 포함해 27점을 몰아치며 삼성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김준일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라건아, 이대성을 영입한 KCC는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라건아는 5득점 13리바운드에 그쳤고, 이대성은 9득점 3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현(17득점)과 송교창(16득점)이 33득점을 합작했지만, KCC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부산 KT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4연패에서 탈출한 KT는 6승 8패가 됐다.

KT의 양홍석은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3점포 세 방을 포함, 23득점(7리바운드)을 몰아치며 맹위를 떨쳤다. 바이런 멀린스가 21득점 16리바운드로 KT 승리를 쌍끌이했다. 허훈도 14득점 7어시스트로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크리스 맥컬러의 34득점 분전에도 패배한 KGC인삼공사는 8패째(7승)를 당해 공동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고양체육관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88-70으로 완파했다.

지난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국찬이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22점을 몰아쳤다. 역시 함께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리온 윌리엄스는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17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3점포 3방을 포함해 18점을 올렸고, 서명진이 15득점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트레이드 성사 이후 3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맛본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모비스는 7승 9패를 기록해 6위 KGC인삼공사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승현(20득점 9리바운드)과 최진수(15득점), 보리스 사보비치(13득점 9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9위 오리온은 10패째(5승)를 기록, 10위 창원 LG(5승 11패)와 격차가 반 경기로 좁혀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