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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무부장 아들 내신 답안지 조작'···전북경찰, 본격수사

등록 2019.11.18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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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무부장 아들 내신 답안지 조작'···전북경찰, 본격수사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의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전 교무부장 아들의 내신 답안지 조작 사건'과 관련,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전주의 사립고등학교 2학기 1차(중간)고사에서 교무실무사가 2학년 학생의 국어과목 객관식 3문항 답안을 시험 이후 수정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가 된 과목은 국어교과 '언어와 매체'로, 3개 문항의 배점은 총 10점이다.
 
시험 감독관인 국어 교사는 평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해당 학생의 답안지에서 객관식 3문제 이상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교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최초 답안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뒀다.

하지만 채점 중 10여분간 자리를 비운 사이 오답 문항 3개에 수정테이프 흔적과 함께 정답 문항에 마킹이 됐다. 이후 자리로 돌아온 교사는 이러한 수정 자국을 발견하고 학교에 보고했다.
 
시험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학생 아버지는 이 학교 교무부장이었으나 지난해에도 비슷한 의혹이 일자 지난 3월 스스로 다른 학교로 파견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감사 결과 교무실무사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그랬다"고 조작 사실을 실토했으나 학생 아버지와의 관련성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이 불거지자 해당 학생과 교무실무사는 자퇴서와 사직서를 각각 제출했지만, 전북교육청은 추가 답안지 수정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나서며 이를 보류한 상태다.

경찰은 도 교육청의 감사 결과 등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건 관련자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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