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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에서 시위대에 총격, 최소 4명 부상

등록 2019.11.19 0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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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설뒤 시위대 행진중 총격당해

경찰관 · 취재기자도 부상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지난 달 13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예술계가 주도하는 조베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열려 모인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는 근 한 달 동안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전국을 마비시키고 있다. 2019.10.14.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지난 달 13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예술계가 주도하는 조베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열려 모인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는 근 한 달 동안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는 등 전국을 마비시키고 있다. 2019.10.14.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8일(현지시간) 행진중인 시위대에 총알이 날아들어 최소 4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 날 수 백명의 시위대가 시내 델마스에서 행진을 시작했을 때 근처에서 총격이 시작되었으며 AP기자들이 직접 총격범을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근처에 있던 기자 한명과 경찰관 한 명, 시위대원 2명이 날아온 총탄을 맞고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는 것을 보았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의 신원이나 입원 뒤의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정보가 없다.

18일은 아이티 독립혁명의 중요한 전투가 일어났던 기념일이며,  이 날 모이즈 대통령은 사퇴 요구를 정식으로 거부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모이즈는 자신은 앞으로 야당과 반정부 인사들과 계속해서 협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는 그 동안 모이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와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 실패를 이유로 하야를 요구해왔다.

아이티 상원의원들을 포함한 야당 지도자들은  몇 달 째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고 전국적인 마비상태를 불러왔지만 최근들어 며칠 동안 시위는 약간 소강상태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지역은 거의 정상상태를 회복하고 있었는데 다시 총격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 동안 야당 인사들은 대규모 행진을 조직하고 부추기면서도 실제로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모이즈 대통령은 최근 새롭게 재편한 군 수뇌부에 대한 시찰을 마친 뒤 " 이 나라는 그냥 국론이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갈가리 찢겨 있다"면서 단결을 호소했다.

" 부자와 빈자,  최고위층과 밑바닥 계층,  흑인과 백인,  도시와 농촌 사람들이 모두 화합하고 단결해야한다"고 그는 주문했다.

모이즈는 "우리가 하나로 단합하면 대다수 국민들이 빈곤과 불안,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일부 극소수만 착취로 부를 누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지금 같은 상황은 우리 조상들이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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