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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홍콩 경찰총장 "시위사태 테러리즘에 근접…과잉진압 아냐"

등록 2019.11.19 08: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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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힘만으로 소요사태 끝낼 수 없어"

"시민들의 침묵과 관용은 폭력 부추길 뿐"

"경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총 빼들어"

[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 2019.11.19

[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 2019.11.1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친중 강경파인 크리스 탕(54) 신임 홍콩 경찰청장이 "경찰의 힘 만으로는 사회적 소요사태를 끝낼 수없다"며 "홍콩 시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일 취임한 탕 경찰총장은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의 침묵과 관용은 폭력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시민들은 (경찰이 아닌) 폭력을 비판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이)무엇을 믿던간에 폭력을 미화해선 안된다"며 "폭도(mob)들이 더 급진화되도록 만들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모두가 보다 일찍 폭력을 비판하고 나섰다면 (홍콩)사회가 5개월만에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 "사회의 비난, 심사숙고, 그리고 우리의 적절한 전략으로만 소요를 끝낼 수있다"고 주장했다.

탕 경찰총장은 민주화를 촉구하는 반중시위가 "테러리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경찰의 실탄 발사 등 과잉진압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홍콩경찰을 '아시아 최고'로 격찬하면서 "많은 경찰들이 야만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 그들은 대중을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빼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 또는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나오면 사람들은 경찰에게 '살인자'란 딱지를 붙이고 있다. 심지어 경찰의 자녀들을 납치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탕 경찰정장은 시위대의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조사기구 설립 요구도 일축하면서, 경찰 내부 감찰기관이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에 지지를 나타냈다. 또 진압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는 해도 다른 국가의 시위 진압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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