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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청문회 증인들 "우크라 통화, 부적절하고 이상"

등록 2019.11.20 0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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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드먼·윌리엄스, 탄핵조사 오전 공개 청문회 출석

빈드먼 "통화 내용 부적절...국가안보 저해하는 요청"

윌리엄스 "국내 정치 연관된 논의라 이상하다고 생각"

[워싱턴=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가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19.11.19.

[워싱턴=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가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19.11.19.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가 출석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부적절'(improper)하고 '이상한'(unusual)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각각 증언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 나온 빈드먼 중령은 "7월 25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동료직원들과 통화를 들었다"며 "나는 이 통화 내용이 우려됐다. 내가 들은 내용은 부적절했다. 아이젠버그(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를 직접 들은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과 정치적 경쟁자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이들과 연관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추구했다면 편파적인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가 초당파적 지지를 잃게 하며 미국 국가안보를 저해할 것"이라며 "역내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7월 25일 전화통화가 이상하다고 봤다"며 "이전에 내가 지켜본 여타 대통령의 통화와 달리 국내 정치 문제로 보이는 것에 대한 논의와 연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통화를 들은 뒤 펜스 부통령의 일일 브리핑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를 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을 업데이트했다며 펜스 부통령이 해당 내용을 검토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보좌관은 "7월 25일 통화에 관해 부통령이나 부통령실과 NSC의 어떤 동료 직원들과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는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특사와 팀 모리슨 전 NSC 러시아·유럽 고문이 출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그가 직권을 남용해 외세를 미국 선거에 끌어들이고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며 탄핵 조사를 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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