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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트럼프, 美영향력 이용해 개인적 이득 꾀했다면 잘못"

등록 2019.11.20 0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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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의 '트럼프 저해' 비판에는 "돈 또는 정치적 미래 필요한듯"

【나이로비=AP/뉴시스】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8.03.10

【나이로비=AP/뉴시스】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8.03.10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을 지낸 렉스 틸러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미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득을 꾀했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18일(현지시간) P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미국의 해외 원조든 무기 혹은 영향력이든 이를 이용해 일종의 개인적 이득을 추구했다면 잘못된 일"이라며 "모두가 이 같은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야기한 우크라이나 관련 조치들은 자신이 해임된 이후에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미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정유업체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을 지내다가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이 그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틸러슨 전 장관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그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저해하려 했다고 주장한 일에 대해서는 그와 같은 마음을 품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전히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섬기기 위해 일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재빠르게 책을 쓰곤 한다"며 "두 가지 동기가 있다고 추정한다. 돈이 필요하거나 정치적 미래가 필요하거나"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나라가 국민들에 의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미국인들이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무언가가 자신들 또는 국가 안보를 섬기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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