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눈치작전은 끝났다…22일 中서 폴더블폰 정면승부
삼성전자, 중국서 22일 오전10시 갤럭시폴드 6차 판매 실시
화웨이도 22일 오전 10시8분 메이트X 3차 판매
기술력 앞선 갤럭시폴드, 중국 애국소비 열풍 꺽고 승기 잡을까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출처: 삼성전자 중국법인 홈페이지 캡쳐)2019.11.20.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9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5차 판매를 마감한 뒤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6차 판매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8일 중국에 처음 풀린 갤럭시폴드는 온라인 매장에서는 출시 후 5초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동났으며,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일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오전 오후에 나눠 진행된 2·3차 판매분도 모두 매진됐다. 이어 지난 16일 진행된 4차 판매 및 19일 5차 판매에서도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화웨이는 지난 15일 오전 10시8분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해 몇초만에 온라인 매장에서 완판됐으며, 18일 실시한 2차 판매에서도 모두 매진됐다. 화웨이는 3차 판매를 22일 오전 10시 8분으로 예고했는데, 삼성전자도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갤럭시폴드 6차 판매를 공지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0%에 달하는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는 1%가 채 안되는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던진 것은 기술력에서 만큼은 갤럭시폴드가 우위라는 평가가 우세한데다 5차례의 한정판매 모두 완판 기록을 세우자 화웨이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캡쳐) 2019.11.20.
화웨이 측은 메이트X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점과 갤럭시폴드보다 큰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는 갤럭시폴드에 뒤진다는 평가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메이트X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또 메이트X는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아래서는 디스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등 기기 결함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가격면에서도 갤럭시폴드가 앞선다. 5G 모델인 메이트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4G 모델로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원) 더 비싸다.
하지만 갤럭시폴드의 잇따른 흥행과 기술력 우위만 가지고 삼성전자가 중국 안방에서 메이트X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제재로 중국에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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