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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단식투쟁 포승줄과 같아…文, 미동도 안 할 것"

등록 2019.11.20 15: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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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얕잡아 보는데 단식으로 해결될 문제인가"

"진작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 비판

"김세연이 쏜 쇄신 깃발 폄하 말고 치열하게 논쟁해라"

【창원=뉴시스】김기진=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09.03.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대표가 감행한 단식 투쟁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 단식하는 것을 포승줄이라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미동도 안 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이날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시민단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10월 국민항쟁 평가와 향후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만큼 야당 전체를 깔보고 있다. 얕잡아 보고 있는데 단식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라며 "진작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곧 패스트트랙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다. 의원들 무더기 기소되면 어떻게 할건가. 총선 치를 수 있겠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법이다. 그걸 위반했으니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래서 진작부터 내가 7월 중순부터 황 대표하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책임져라, 나머지 의원들은 다 풀어줘라(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만 이기면 황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둘이 기소된다고 한들 법원에서 그 사람들 처벌할 수 있겠나. 그건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걸 하라고 전부터 얘기했는데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남부지검에 가서 '내가 모든걸 책임지겠다, 내 목을 치라'고 해놓고 진술거부권 행사해버렸잖나. 난 책임 없다는 소리 아니냐"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사받으러가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 행사했잖나. 그런다고 해서 검찰이 동영상있고 (증거가)다 있는데 기소 못하겠나"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물밑작업을 해서 전부 정리가 된 뒤에 카드를 던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져놔놓고 상처는 우리만 더 깊어진다. 유승민 의원은 아주 노련한 사람이다.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유승민 의원은 선거법만 통과되면 2등해도 국회 들어온다. 근데 뭐할려고 통합하겠는가"라며 "아무것도 생각 없이 질러놔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당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다. 내가 답답해서 하는 소리다"라고 했다.

인적쇄신 논란과 관련해선 "지금 쇄신 당해야 할 사람들이 쇄신한다고 날뛰고 있으니까, 그게 무슨 국민적 감동이 있느냐"며 "박근혜 정부 때 장·차관 고위직에 있고, 청와대 수석했던 사람들이 '우리가 잘못해서 박 대통령 감옥보내고 탄핵당했다. 우리가 물러나겠다' 그 선언하고 시작하는게 그게 쇄신의 출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안하고 쇄신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상대방을 쇄신하겠다고 덤비니까, 국민적 감동도 안 하고 순서도 틀렸다는 것"이라며 "더이상 이야기하면 또 총도 쏴보지 않은 사람들이 내부총질이라고 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은 격렬한 노선 투쟁을 통해서 결론이 모아 지면 한 방향으로 가야 쇄신이 이루어 지는 것이지, 나를 따르라는 식의 당 운영으로는 아무런 쇄신을 이루지 못 한다"며 "그것은 소위 3김 시대나 이회창 총재 시절에나 가능 했던 방식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좀 더 치열한 내부 논쟁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데 단합만을 외치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발상에 불과하다"며 "김세연 의원이 쏘아 올린 쇄신의 깃발을 외면하거나 폄하하지 말고 의원총회를 통해서 좀더 치열하게 논쟁을 하도록 충고드린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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