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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첫 부산 나들이 한다

등록 2019.11.21 09: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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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립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8일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를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2019.11.21. (포스터 = 부산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립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8일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를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2019.11.21. (포스터 = 부산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의 ‘오백나한’이 첫 부산 나들이를 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8일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오백나한은 내년 2월 2일까지 67일간 관람객들을 만난다.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이 주인공인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8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불가(佛家)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 ‘나한’이 평범한 우리와 닮은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지난 4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서 또 한 번의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이번 부산 상륙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시 1부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라는 주제 아래,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을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미술가 김승영 작가가 우리들의 마음 속 깊은 수많은 감정의 층들을 끄집어내어 새긴 수천 장의 벽돌을 이용한 설치 작품 ‘아 유 프리 프롬 유어셀프?(Are you free from yourself?)’를 함께 전시해 과거와 현대가 한데 어우러져 호흡하는 공간으로 기획된다.

 전시공간은 옛 벽돌, 이끼, 잔디, 새소리 등 나한의 수행처인 자연환경과 근접하는 실내공간을 재현하고, 오롯이 나한상의 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암흑과 같은 어둠 속에 성과 속의 경계에 있는 나한상 21점을 조명한다.

 마치 ‘나한의 숲을 거닐 듯’ 전시장을 다니며 벽돌에 새겨진 여러 감정이 담긴 글귀들을 읽으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기성찰과 치유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연출한다.
 
 전시 2부는 ‘나한 신앙 그리고 창령사, 복을 구하고 안녕을 바라다’라는 주제로, 나한상의 감상을 위해 배제한 나한의 신앙·복식과 창령사 등에 관한 설명과 영상을 전시한다.

 또 웃고, 인상 쓰고, 즐거워하는 표정의 나한상들을 전시하여 해탈에 이른 나한이 우리와 닮고, 우리도 나한처럼 깨달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과 맞닿아 있는 만큼 부산시민뿐 아니라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과 국빈들도 많이 방문해 포근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오백나한을 만나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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