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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올 뉴' 김국찬·박지훈 '미래들' 활약에 유재학 활짝

등록 2019.11.21 15:41:37수정 2019.11.21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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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이대성 KCC에 내주며 영입한 새 얼굴들

"늘어난 출전시간에 자신감 생긴 듯"

김국찬, 이적 후 4경기 평균 16.5점…박지훈, 삼성전 시즌 최다 17점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현대모비스 박지훈(왼쪽)과 김국찬. 2019.11.20.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현대모비스 박지훈(왼쪽)과 김국찬. 2019.11.20.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잘 굴러가는 바퀴는 뭘 해도 잘 굴러가나보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미래'라고 택한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활짝 웃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지훈(17점), 김국찬(15점)의 32점 합작에 힘입어 75-63으로 승리했다.

박지훈과 김국찬은 지난 11일 전주 KCC와의 2대4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새 얼굴들이다. 국가대표 주축 라건아, 이대성을 내주며 받은 어린 선수들로 유재학 감독은 "현재보다 미래를 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대성이 시즌 후, 무보상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부분이 있지만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선수를 내준 현대모비스가 손해라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김국찬과 박지훈은 새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고 있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KCC와 대조적이다.

특히 김국찬은 이적 후 4경기에서 평균 16.5점을 쓸어 담고 있다. 경기당 3점슛은 2개. KCC에서 경기당 21분55초를 뛰다가 32분18초로 출전시간이 10분 이상 늘었다. 평균 득점은 8.1점에서 2배 이상 높아졌다.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박지훈도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3점슛을 4개나 꽂았다.

유 감독은 "이전 팀에서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트레이드 이후 전반적으로 팀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린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고 했다.

박지훈은 "처음 올 때는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아주 잘 챙겨준다.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준다"며 흡족해했다.

김국찬은 "사실 (현대모비스는) 밖에서 볼 때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다. 무서움을 가지고 왔다"면서도 "운동과 생활을 해 보니 큰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형들이 먼저 다가와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1~2옵션(라건아·이대성)의 자리를 우리가 100% 대체할 순 없지만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부담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한하지 않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했다.

트레이드 당시 많은 관심이 이대성과 라건아가 합류한 KCC에 쏠린 것에 대해선 "당연한 것이다. 내가 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건 없었다"며 "내가 얼마나 빨리 현대모비스라는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고 했다.

'늘어난 출전 시간 때문에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선수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심적으로 힘들다. 선수는 못 뛰어서 힘들지, 뛰어서 힘든 건 없다"고 답했다.

트레이드 이후 2연패를 당했다가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8승9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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