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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한일 리더십 필요해...방위비 요구 부당치 않아"

등록 2019.11.22 05: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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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제 이해...앞으로 나아갈 양국 리더십 필요"

"동맹 균열 아냐...韓 외에 다른 동맹에도 책임 분담 요구"

"北에 평화와 외교의 문 열어놔...공은 그들에게 있어"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과 일본 간의 긴장을 해소하려면 양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국 역시 이를 증진시키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가 부당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언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앞서 베트남에서 워싱턴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일본과 한국 사이의 마찰과 긴장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그들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 내가 역사적 문제를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를 자극한 요소들을 이해하지만 우리에겐 북한과 중국에 관한 더욱 큰 우려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는 양국 모두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이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로 인한 한미 관계의 균열이야말로 북한과 중국에 이로운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균열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예컨대 유럽의 동맹들에게도 수십년 동안 방위에 대한 헌신을 늘리고 책임 분담을 개선하라고 압박해 왔다"며 "우리는 이 메시지를 우리의 아시아 동맹들에게도 매우 분명하게 강조해 왔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그들의 국방과 미국 주둔 비용에 대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나라들에 더 많은 것을 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관해서는 군 대 군 수준에서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전시작전권과 다른 문제들 측면에서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동맹의 준비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관해서는 그들의 반응이 우리가 바라던 것만큼 긍정적이지는 않아 보였고 이는 실망스럽다"면서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며 평화와 외교의 문을 열어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연말은 적어도 북한 입장에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 시간이다. 따라서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훈련 연기 결정은 선의의 신호였다. 나의 분명한 요구는 그들도 똑같이 하라는 것"이라며 "당신이 진지하며 선의를 갖고 행동하길 원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달라. 공은 그들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철수 보도에 관해서는 듣지 못했다며 "거짓이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언론 기사를 항상 읽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24~48시간 전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얘기했었는데 그도 언급이 없었다. 무슨 보도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에 관해 "우리는 이를 놓고 동맹들을 위협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건 협상"이라며 "국무부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들이 상대쪽과 앉아서 처리하게 하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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