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얼음 역대급 감소…올겨울 기습한파 자주온다(종합)
기상청, 2019년도 겨울철 전망 브리핑
찬 대륙고기압 약해…해수면 온도 탓
기온 큰 폭 떨어질 듯…북극 얼음 적어
얼음 감소→대기 따듯→찬 공기 국내로
강수량 평년과 비슷…동해 대설 가능성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시장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2019.11.19.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2019년 겨울철 전망'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올 겨울에는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겨울이 덜 추운 이유로 기상청은 서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으론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 하강 이유와 관련, 북극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라는 점을 그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얼음이 적은 지역 탓에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일시적인 추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극해 중 바렌츠 해와 카라 해의 얼음 면적이 작으면 바다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대기로 방출되면서 고기압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동준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장은 "(북극해 전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굉장히 적었다"면서 "2012년이 역대급으로 (적었는데) 그 정도와 비슷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12월 중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동해안 지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올 겨울 전국적인 기상 가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과장은 "강수량은 한달에 한 두번 오는 비 때문에 평년값이 다 찰 수 있다"면서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데, 12월에는 중부보다 남부 지방에서는 (폭설 위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1월에는 지역적으로 동풍이 들어오면 동해안 지역에는 대설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별로 살펴봐도 기온의 경우 12월·1월·2월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운데 가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강수량의 경우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차이가 있겠다.
12월 강수량은 평년(16.6~28.5㎜)과 비슷한 가운데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1월 강수량은 평년(19.0~28.6㎜)보다 다소 적은 경향이지만, 동해안과 제주도는 평년과 비슷하겠다. 2월 강수량은 평년(19.2~41.4㎜)과 비슷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