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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얼음 역대급 감소…올겨울 기습한파 자주온다(종합)

등록 2019.11.22 14: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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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9년도 겨울철 전망 브리핑

찬 대륙고기압 약해…해수면 온도 탓

기온 큰 폭 떨어질 듯…북극 얼음 적어

얼음 감소→대기 따듯→찬 공기 국내로

강수량 평년과 비슷…동해 대설 가능성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시장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2019.11.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시장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2019.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올해 겨울철은 대체로 따뜻하겠으나 종종 기온이 종종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동해안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2019년 겨울철 전망'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올 겨울에는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겨울이 덜 추운 이유로 기상청은 서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으론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 하강 이유와 관련, 북극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라는 점을 그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얼음이 적은 지역 탓에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일시적인 추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극해 중 바렌츠 해와 카라 해의 얼음 면적이 작으면 바다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대기로 방출되면서 고기압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동준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장은 "(북극해 전체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굉장히 적었다"면서 "2012년이 역대급으로 (적었는데) 그 정도와 비슷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12월 중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동해안 지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올 겨울 전국적인 기상 가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과장은 "강수량은 한달에 한 두번 오는 비 때문에 평년값이 다 찰 수 있다"면서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데, 12월에는 중부보다 남부 지방에서는 (폭설 위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1월에는 지역적으로 동풍이 들어오면 동해안 지역에는 대설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별로 살펴봐도 기온의 경우 12월·1월·2월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운데 가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강수량의 경우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차이가 있겠다.

12월 강수량은 평년(16.6~28.5㎜)과 비슷한 가운데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1월 강수량은 평년(19.0~28.6㎜)보다 다소 적은 경향이지만, 동해안과 제주도는 평년과 비슷하겠다. 2월 강수량은 평년(19.2~41.4㎜)과 비슷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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