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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vs 메이트X, 첫 대결 '무승부'…1분도 안돼 매진

등록 2019.11.22 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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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화웨이, 22일 오전 폴더블폰 동시 판매해 모두 '완판'

판매물량 공개하지 않아 승패 가리기 어려워

마케팅 효과 위해 물량 소량 풀고 매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서울=뉴시스]문예성 김혜경 기자 =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22일 폴더블 스마트폰 정면대결을 펼쳤다. 양사는 이날 오전 중국에서 거의 동시에 판매를 개시했고, 1분도 안돼 준비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같은 날 중국에서 폴더블폰 판매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에는 눈치작전이라도 펼치듯 시간차를 두고 폴더블폰 한정 판매를 진행해왔으나,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6차 판매일을 화웨이 메이트X 3차 판매일과 같은 22일로 잡으면서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앞서 판매 때에도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모두 매진됐다.

중국 언론 졔몐신원(界面新闻)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화웨이는 10시8분 각각 제품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 상거래 업체인 티몰, 징둥, 쑤닝을 통해 갤럭시폴드를 판매해, 판매 개시 직후 모두 완판됐다.

화웨이는 오전 10시 8분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메이트 X를 판매해, 판매 직후 모두 팔려 재고가 없다는 공지 메시지가 나타났다.

다만 양사 모두 이번 판매에서 준비된 물량을 공개하지 않아 승패를 가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두 회사 모두 판매물량에 대해 '제한량'이라고만 언급할 뿐 정확하게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양사가 폴더블폰이 고가임에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매번 판매물량이 매진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시장 수요보다 적은 물량을 풀고 매진을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시스]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캡쳐) 2019.11.20.

[서울=뉴시스]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캡쳐) 2019.11.20.


다만 제품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갤럭시폴드가 앞선다는 분위기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메이트X보다 내구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가격면에서도 갤럭시폴드가 앞선다. 5G 모델인 메이트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4G 모델로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원) 더 비싸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5G모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메이트X는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아래서는 디스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등 기기 결함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메이트X 디스플레이 수리비용만 7080위안(약 118만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메이트X가 중국에서 완판 기록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애국 마케팅' 효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로 중국에서는 자국 제품을 소비하는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도 덕을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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