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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유럽, 혁신· 투자로 무역 질서 변화 대응해야"

등록 2019.11.22 22: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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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취임 이후 첫 연설

"무역 긴장·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 브뤼셀=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19.09.24.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유럽이 혁신과 투자를 통해 세계 무역 질서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NBC, AFP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은행 컨퍼런스'에서 지난달 취임 이후 첫 연설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올해 9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임기를 마친 뒤 ECB 총재 자리에 올랐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은 도전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가 기존에 익숙하게 봐 왔던 높은 수준의 무역 성장은 더 이상 절대적인 확실성을 띄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세계 무역 성장 둔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부진해 지면서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기술이 기존의 공급망, 업무공간의 구성을 교란시키고 기후변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이 떠오르면서 세계 무역이 재정립되고 있다"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부 수요에서 국내 수요로, 투자에서 소비로, 제조에서 서비스로 전 세계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훨씬 생산적이고 디지털화 된 친환경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회원국 정부들이 ECB의 재정정책을 지원한다면 더 빠르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1.1%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추정치보다 0.2%포인트 하향한 1.2%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이 다자 무역에 개방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내부 시장 활용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를 세계에 개방돼 있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진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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