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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영방송, 구하라 죽음에 "韓대중, 관음증적 관심"

등록 2019.11.26 07: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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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사건 직후 동영상 검색어 유행"

"불법촬영,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범죄"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가수 고 구하라의 일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보이고 있다. 2019.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가수 구하라씨의 일반인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모습. 2019.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난 24일 사망한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씨와 관련, 미 공영라디오가 최종범씨의 구씨 상대 협박 사건과 관련된 대중의 '관음증적 관심'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25일(현지시간) 구씨의 사망을 다룬 기사에서 최씨의 구씨 상대 협박 사건을 거론하며 "세부 사항에 대한 관음증적인 대중의 관심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NPR은 특히 "협박 사건이 알려진 직후 '구하라 동영상'을 비롯한 유사한 검색어가 한국에서 검색 트렌드가 됐다"며 "온라인 댓글을 다는 이들은 악의적인 루머와 비난으로 구씨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아울러 한국에서의 불법촬영 문제를 지적하며 "사적인 상황 또는 신체 부위에 대한 비밀리의 동영상, 사진 촬영 및 온라인 유통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범죄"라고 한국 내 불법촬영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많은 한국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불법촬영 및 물리적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공유하지만, 구씨는 (특히) 그의 스타덤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를 감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외신들도 구씨의 사망 소식을 다루며 한국 여성 연예인들이 겪는 고충을 지적한 바 있다.

WP는 특히 지난달 세상을 등진 가수 출신 연기자 설리씨와 구씨 사망을 함께 다루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여성 가수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실제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 되고, 대신 엄격한 규범에 맞춰야 하는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WP는 "이 산업의 구성원으로서 두 여성의 사생활은 대중에 의해 극심한 검사를 받았고 혐오스러운 온라인 댓글의 주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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