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의대 진학하면 장학금 환수한다

의대 희망자는 전학 권고, 지원 시엔 수상실적 취소

지역당 우선선발 1→2명 확대, 입학 평가 문항 공개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은 산하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등학교의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방안을 2일 발표했다. 서울과학고 재학생이 의학계열 대학에 진학하면 교육비와 장학금이 환수된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과학고등학교가 과학영재의 의학계열 진학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장학금·교육비 환수 카드를 꺼냈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서울과학고 신입생 선발제도 개선 방안 및 영재 학생 이공계 진학지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서울과학고 신입생의 지역편중 현상과 사교육 유발을 방지하고 의학계열 진학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학년도부터 서울과학고 재학생이 의학계열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해당 학생에게 지급됐던 장학금은 환수한다. 또 일반고등학교보다 더 많이 지원됐던 교육비도 반납해야 한다. 서울과학고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연간 500만원, 3년 1500만원 수준이다. 장학금 액수는 개인마다 다르다.

재학생이 의학계열에 지원할 때 교내대회 수상실적도 취소한다.

아울러 재학생 대상 진로 상담을 강화해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일반고 전학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16개 광역자치단체와 서울 25개 자치구 등 41개 단위지역별 1명을 선발하는 지역 인재 우선선발 제도는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2명까지 우선선발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서울과학고에 진학할 때 치르는 평가의 문항들을 올해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등학교가 과학영재학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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