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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요양원 화재…용접 불꽃 안전 수칙 지켜야(종합)

등록 2019.12.07 2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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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합천 에벤에셀 요양원 화재 현장. (사진=합천소방서 제공). 2019.12.07.

[합천=뉴시스] 합천 에벤에셀 요양원 화재 현장. (사진=합천소방서 제공). 2019.12.07.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건조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접 불꽃'으로 인한 화재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경남 합천군 야로면에 소재한 한 요양원 옆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입원 환자와 직원 등 113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합천소방서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50분께 합천 모 요양원 건물 옆에 신축 중인 조립식 창고에서 불이 나 요양원 수용자 83명과 직원 30여명 등 113명은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창고 절반 가량을 태우고 요양원 직원들의 소화기 진화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10시3분께 진화됐다.

당시 화재는 86㎡(26평)짜리 신축 조립식 창고에서 용접 작업을 하면서 불꽃이 옮겨 붙어 인근 요양원 건물 벽을 그을리게 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임시 판넬로 만들어진 창고는 요양원 건물과 거의 붙어 있어서 향후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합천소방서 화재조사계 관계자는 "현재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꽃이 패널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충북 청주의 최대 규모의 요양원이 불법구조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소동을 빚고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대전 한 요양병원 입원실 천장 전기 배선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해 100여명의 환자들이 대피했고 최근 부산과 인천에서 용접 불티가 스티로폼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나 공장 건물이 다 타는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최근 5년간 공사장에서 용접을 하다가 불티로 인한 화재 건수는 182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용접장소에서 최소 15m 이상 안전거리를 둬야하고 방어벽을 작업장 인근에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합천군청 건축과 관계자는 "창고가 적법하게 건축허가를 받고 지어졌으며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진 것으로 판단되나 설계 변경을 통해서 향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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