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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무처장, 8일 시위 앞두고 "폭력 발생시 즉각 개입"

등록 2019.12.06 14:46:37수정 2019.12.06 15: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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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이징 방문에 관심 집중돼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가운데 홍콩 경찰이 이들을 향해 해산하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의 청년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동한 부모들도 상당수 함께했다. 2019.12.02.

[홍콩=AP/뉴시스]1일(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인 가운데 홍콩 경찰이 이들을 향해 해산하라는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의 청년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동한 부모들도 상당수 함께했다. 2019.12.0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오는 8일 예정된 대규모 시위에 참가하는 시위대는 무질서를 비난하는데 솔선수범함으로써 폭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크리스 탕(鄧炳強) 홍콩 경무처장이 경고했다.

홍콩 경찰은 홍콩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8일의 대규모 가두행진 및 시위 계획을 인가했다. 대규모 시위 계획을 홍콩 경찰이 승인한 것은 지난 8월18일 이후 처음이다.홍콩 경찰은 지난 몇개월 간 공공 안전 및 폭력 발생 우려를 이유로 친민주 단체들의 시위 신청을 계속 거부해 왔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탕 경무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시위는 평화롭고 질서있는 가운데 열려야 한다는 자신의 호소를 무시할 경우 홍콩 경찰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탕 경무처장은 "경찰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공공 집회 개최를 거부한 적이 거의 없지만 지난 6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폭력적 시위대가 불법 행동들을 계속됐다"면서 화염병을 던지고 도로를 봉쇄하거나 방화를 하는 것은 모두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일 폭력적으로 끝난 침사추이에서의 가두행진과 같은 폭력 시위는 더이상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홍콩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시위가 가능하며 안전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탕 처장은 폭력이 발생하면 즉각 경찰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시위를 주최하는 민간인권전선이 경찰과 협력해 폭력을 방지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경무처장으로 승진한 크리스 탕은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자 마자 곧바로 대규모 시위를 마주하게 된다. 탕 경무처장이 이번 방문에서 홍콩시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진압 방안을 논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해 홍콩 중심부 차터 로드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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