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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 2100승 대기록 달성

등록 2019.12.06 14: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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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데뷔후 1만4381회 기승…2016년 2000승 달성 이후 3년만에 대기록

[서울=뉴시스]박태종 기수 (제공=한국마사회) 2019.12.06

[서울=뉴시스]박태종 기수 (제공=한국마사회) 2019.12.06

[서울=뉴시스] 우은식 기자 =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가 210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박태종(53) 기수는 지난 1일 제1경주를 우승하며 통산전적 2100승을 달성했다.

2세의 거세 국산마 ‘뉴문워리어’에 기승해 출발부터 선두로 치고나간 박 기수는 경주 내내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위와 7마신(16.8m)의 큰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한국경마 최초로 2000승을 돌파했던 박 기수는 노령에도 그치지 않고 경주에 참가해 착실히 승수를 쌓아온 끝에, 또 다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박 기수는 올해 '일간스포츠배', '과천시장배' 등 2015년 이후 4년 만에 대상경주에서 승리하며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박 기수는 "한 승, 한 승이 다 소중한데, 그게 쌓여서 기록을 달성하니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며 "기록이 또 세워지는 구나 싶다가도 새롭게 느껴진다. 갈수록 1승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져, 이번 2100승이 2000승보다 더 값진 승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1987년 데뷔해 32년의 활동기간 동안 박 기수는 1만4381회 기승했다.
[서울=뉴시스]박태종 기수 (제공=한국마사회) 2019.12.06

[서울=뉴시스]박태종 기수 (제공=한국마사회) 2019.12.06

박태종 기수는 최초 500승, 1000승, 1500승, 2000승과 최초 1만회 기승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한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박 기수는 기록 뿐만이 아니라 자기관리에서도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 기수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일 새벽 4시 기상, 밤 9시 취침을 지키는 절제있는 생활로 유명하다.

박 기수에 이어 높은 승수인 1583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국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39)는 지난 3월 1500승 달성 당시 "기수 생활이 길어질수록 1승하기가 정말 어렵고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2000승을 한국 기수 최초로 이뤄낸 박태종 선배님께 정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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