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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이곳에 살지 않겠다" 지역에 애정없는 학생들

등록 2019.12.07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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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교모델 설문결과

충북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미래인재 육성을 고민하는 충북도교육청이 의외의 큰 복병과 마주하게 됐다.미래학교 모델을 찾기 위해 교육구성원을 대상으로 외부 연구진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더 큰 문제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7일 도교육청이 한국교원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한 위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래인재로 육성하려는 학생들이 충북에 대한 애정도가 현저히 낮고 살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청북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형 학교 모델 개발연구' 과제 중 교육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감 없이 드러났다.

최종보고회를 마친 연구팀도 도교육청에 "핵심 숙제는 학생들이 충북에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는 뼈있는 말을 남기며 큰 우려를 표했다.

미래인재를 어떻게 키울까를 고민하는 지역사회가 정작 관심을 두지 않던 가장 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설문 결과를 보면 '충북 지역에 대한 애정'은 교원 평균이 3.97로 가장 높았으며, 학부모 3.69, 학생 3.41로 가장 낮았다.

'지역과 마을의 역사와 가치 인식'도 마찬가지로 교원이 3.75, 학부모 3.54, 학생 3.26 순이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마지막 질문인 '미래의 충북 거주 의사'로 교원 3.65, 학부모 3.07, 학생 2.91로 분석됐다.

이 수치에 따르면 학생은 미래 충북 거주 의사가 보통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것이다.

충북 애향심 설문 항목 중 평균 수치 환산값이 2점대를 기록한 것도 학생이 유일하다.

특히, 충북지역의 애정, 지역 마을의 가치 인식, 미래 충북 거주에 대한 의견에서 모두 교원-학부모-학생 순서대로 인식해 학생들의 애정도는 상대적으로 더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정주 의식과 애향심, 지역성 등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던 부분이 실제 수치로 나타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됐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 시급한 대응에 나서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구진이 충북 미래학교의 요구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시행했으며, 설문 참가자는 학생(472명)과 학부모(215명), 교원(357명) 등 모두 1044명이다.

설문 결과는 답변에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한 후 응답 인원을 기준으로 나눈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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