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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음악, 탐라중 오케스트라 “아름다운 소리에 전율”

등록 2019.12.07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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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학년 74명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학생부 금상

탐라중 오케스트라 동아리, 제주학생문화원 정기연주회

탐라중 오케스트라 동아리, 제주학생문화원 정기연주회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음악을 듣거나 공연을 관람할 때, 이전에는 전체적인 소리를 들었다면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 후에는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떤 매너가 필요한지도 배웠다.”

탐라중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팀파니를 연주하는 3학년 고재원은 동아리 활동 이후 달라진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반구 모양의 통에 한 장의 얇은 막을 두른 북처럼 생긴 팀파니는 오케스트라에서 빠질 수 없는 타악기다. 정확한 음정이 특징이다.

고양은 동아리 활동 시작 당시 바이올린을 연주했지만 다른 악기를 접하고 싶어 2학년 때부터 팀파니를 다뤄 이제는 수준급이 됐다.

오케스트라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는 고양은 “청소년 관악제 등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학교생활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음악가의 길을 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일반고에 진학하더라도 취미로 음악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3학년 임채린은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어 탐라중에 진학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악기를 배웠다는 임양은 “혼자 바이올린을 켜면 재미도 없고 쉽게 지치지만 친구들과 합주를 하다보면 소리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학교를 졸업해도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바랐다.

2학년 양예서는 앞서 탐라중 오케스트라를 거친 언니의 추천으로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고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양양은 “지금은 고등학생인 언니가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다. 나도 소리가 아름답게 날 때는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면서 “취미로 바이올린을 계속 연주하고 싶지만 도내 고교에는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적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탐라중 오케스트라는 김학용 음악교사가 지도한다. 1·2·3학년 74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44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학생부 특별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등 도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탐라중은 2012년 교육부 지정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가 됐으며, 2016년에는 교육부 지정 예술거점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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