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수비 보고 간절함 느꼈다"

등록 2019.12.07 17:40: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권순찬 감독과 김학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권순찬 감독과 김학민.(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선두 탈환을 노리던 우리카드를 제물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KB손해보험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1-25 25-20 28-26 15-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OK저축은행을 제물로 12연패 늪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뒤늦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맥없이 물러나는 듯 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투지를 발휘했다.

권 감독은 "오랜만의 연승인 것 같다. 선수들이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었는데 수비 하는 것을 보면서 간절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실제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벼랑 끝에 몰린 3세트부터 놀라운 수비 집중력을 뽐냈다. 리베로 정민수를 주축으로 그물망 같은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면서 우리카드 공격수들의 힘을 뺐다.

권 감독은 "어제 훈련 때 선수들에게 '연패 끊은 게임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집중 안 하면 더 욕 먹을 수 있다.'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초반에는 선수들이 긴장 때문에 처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맘 편히 하니 실력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정민수를 두고는 "대한민국에 저만한 리베로는 없다"는 극찬으로 평가를 대신했다.

공격에서는 김정호가 힘을 냈다. 김정호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2점을 몰아쳤다. 5세트에서는 홀로 6점을 책임졌다. 권 감독은 "정호가 공격 쪽으로 해결을 해줬다. 앞선 풀세트 경기에서는 해결이 안 됐는데 오늘은 정호가 공격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13(3승12패)으로 6위 한국전력(승점 13 4승9패)과의 승점차를 지우며 탈꼴찌 기대감을 부풀렸다.

창단 최다인 6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최하위 KB손해보험에 제대로 한 방을 맞았다. 두 세트를 먼저 획득한 뒤 당한 역전패라 더욱 쓰렸다. 펠리페(23점)의 체력 저하와 함께 팀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승리를 내줬다. 승점 28(10승4패)로 2위다.

경기 전부터 잔뜩 경계심을 드러냈던 신영철 감독은 "오늘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 배구는 리듬의 경기인데 우리가 기회에서 못 치고 올라갔다"고 곱씹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