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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청장 "경찰, 시위대에 강경·온건책 병행할 것"

등록 2019.12.08 0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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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홈페이지> 2019.11.19

[서울=뉴시스] 19일 취임한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사진출처:홍콩 정부신문처 홈페이지> 2019.11.1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크리스 탕(鄧炳強) 홍콩 경무처장(한국의 경찰청장격)은 야권 연대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진을 하루 앞둔 7일 "경찰은 앞으로 강함과 부드러움 두 가지 수단을 적절히 병행하는 방식(剛柔並濟)으로 시위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공영  RTHK방송과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덩 처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력사태를 처리하는 경찰의 기준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염병 투척 등 폭력행위가 벌어지면 물러서지 않겠지만 도로에 내려온다던가 경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는 인간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행진이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덩 차장은 양일간 궈성쿤(郭聲琨)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 서기, 장샤오밍(張曉明) 홍콩·마카오 판공실 담당 주임, 자오커즈(趙克志) 중국 공안부장 등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날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오성홍기 게양식도 지켜봤다

그는 "궈 서기 등은 모두 홍콩 경찰의 지난 6개월간 진압 활동에 긍정적이었다"며 "당은 계속해서 경찰의 폭력과 혼란 진압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충성용의(忠誠勇毅)'라는 경찰의 새로운 좌우명에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충성은 홍콩시민과 정부를 향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시위대가 경찰의 과잉 진압 의혹을 조사할 '독립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조사와 집법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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