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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투쟁하되 이기는 협상할 것…황심은 없다"

등록 2019.12.09 09: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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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심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

"쇄신, 통합도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

"쇄신 자체가 목표 아냐…무턱대고 합쳐도 능사 아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며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다. 절대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는 협상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아시다시피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과 맞붙어 처절하게 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저랑 김재원 의원 모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민주당과의 협상경험도 많다"며 "더구나 김재원 의원님은 우리당 최고의 전략가다. 저와 김재원 의원이 환상의 콤비가 되겠다"고 했다.

특히 "여당과 협상하는데 경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정부여당과 싸우려면 우리는 야당으로서 그들보다 체급이 더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며 "선수에서나 민주화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협상이 잘 안 되고 공수처법이 원래의 괴물 모습 그대로라면 차라리 밟고 넘어가라고 하겠다"며 "연동형비례 선거법도 반대다. 그러나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살펴본 후 대응하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공천은 절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한다"며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기준과 공천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기준(왼쪽부터), 심재철, 강석호, 김선동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9.12.0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기준(왼쪽부터), 심재철, 강석호, 김선동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고는 "제가 만일 원내대표가 되면 물론 원내대표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 권한은 없지만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 대표님께 직언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인적쇄신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쇄신도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지 쇄신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인물이라도 그 사람이 각 지역구에서 이길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또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통합이라는 것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다. 무턱대고 합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고, 현장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 심재철은 계파가 없다. 따라서 제가 당선된다면 계파 논쟁은 더 이상 발을 못 붙일 것"이라며 "이번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황심이 언급되었지만 황심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한다.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는 우리가 뽑은 당 대표로서 대권 잠재후보로서 당연히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달하겠다. 또 당대표로서 제대로 모시면서도 의견이 다르면 외부에 갈등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소신껏 드릴 말씀은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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