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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피해소송 이끈 이금주 태평양戰희생자 광주유족회장 '국민훈장'

등록 2019.12.09 11:11:57수정 2019.12.09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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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일제 전쟁범죄 맞서 일본 오가며 소송 7건 주도

지난해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최종 승소 '주춧돌' 놓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금주(99)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오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일제 강제동원으로 남편을 여읜 뒤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며 평생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사진=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19.12.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금주(99)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오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일제 강제동원으로 남편을 여읜 뒤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며 평생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사진=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19.12.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며 평생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권리 회복에 헌신한 이금주(99)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이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인권선언 71주년 기념식에서 '모란장'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결혼한 지 2년 만인 1942년 11월 남편을 해군 군속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남겨둔 채였다.

강제동원된 뒤 편지를 수차례 주고 받던 남편은 소식이 끊어졌다. 남편의 소식을 다시 접한 것은 1945년 4월께 전달된 전사통지서를 통해서였다.

이 회장은 일제에 의해 남편을 여읜 고통과 통한의 세월 속에서도 일본의 전쟁범죄 만행을 규탄하고,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앞장서 왔다.

그는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를 결성, 30년 넘게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애썼다.

또 1992년 원고 1273명이 참여한 광주천인소송을 시작으로 주요 소송을 주도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금주(99)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오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일제 강제동원으로 남편을 여읜 뒤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며 평생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사진=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19.12.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금주(99)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오는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일제 강제동원으로 남편을 여읜 뒤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며 평생을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사진=근로정신대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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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마루호 폭침 사건, 일본군 위안부·근로정신대 피해자 등이 원고로 참여한 관부재판,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에 제기한 근로정신대 손해배상소송 등 이 회장이 나선 소송만 총 7건에 이른다.

특히 이 회장이 주도한 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은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최종 패소했지만, 2012년 광주지법 소 제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 회장이 1999년 3월 나고야 지방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지 19년 8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 회장이 벌인 그동안의 소송투쟁은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의 '주춧돌'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광주 남구 진월동의 자택을 사무실 겸 사랑방으로 해 활동하다, 2012년 5월 손녀가 있는 전남 순천으로 거처를 옮긴 뒤 지역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수여식에서는 손녀 김보나(51)씨가 훈장을 대신 받는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대신해 광주인권사무소장이 오는 11일 이 회장이 투병 중인 요양병원을 방문, 직접 훈장을 전달한다.

한편,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훈장은 5등급으로 나뉘며 이 회장이 받을 모란장은 무궁화장에 이어 2번째로 등급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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