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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노동자 7만명 대변하겠다” 관광서비스노조 출범

등록 2019.12.09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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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산업 노동자에게 권익을 주는 노동조합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2019.12.09. ktk2807@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이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산업 노동자에게 권익을 주는 노동조합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2019.12.0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7만명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권익을 대변할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이 출범한다.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노동자를 조직하고 시급한 처우문제를 해결하는 등 관광노동자 7만명의 힘을 모아 저임금·장시간 노동 문제를 깨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내 관광업체는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카지노업, 유원시설업 등 총 1960여개로 노동자 수는 약 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관광산업은 제주도 전체 산업의 약 30%를 차지하고, 일하는 노동자 수도 전체의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관광산업(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전체 임금노동자 월 평균 근무시간(177.3시간)보다 26.9시간이 많은 204.2시간을 일하고 있으며, 월 임금은 평균보다 22만5000원이 적은 242만원을 받는 등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숙박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성수기에 주간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기고 있다”며 “특히 오전 6시에 출근해 오전 10시에 퇴근하고, 다시 저녁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비정상적인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불안정하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만든 이유는 오직 이윤만 추구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외면한 결과”라며 “아름다운 제주도의 발전 뒤에 관광노동자 7만명의 일방적인 희생과 열악한 처우가 감춰져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은 관광노동자의 노동조건과 임금, 복지 등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관광정책을 통해 업체만 이익을 보는 개발주의 정책이 아니라 땀흘려 일하는 관광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참여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은 오는 10일 오후 4시30분 제주칼호텔에서 대의원대회와 출범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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