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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한국에서 보낸 5년, 잊지 못할 시간"

등록 2019.12.09 1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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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2년 연속 투수 골든글러브 정조준

이번 겨울 빅리그행 추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두산 린드블럼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 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두산 린드블럼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 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조쉬 린드블럼(32)이 한국프로야구에서 황금빛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룸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투수 부문 유력 후보다. 2019시즌 다승·탈삼진(189)·승률(0.870) 부문 1위,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따냈다.

지난해에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던 린드블럼이 올해도 수상에 성공할 경우, 1998~1999년 현대 정민태에 이어 20년 만의 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사실상 한국프로야구와 '작별'의 무대다.

린드블럼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해외 언론을 통해 린드블럼에 관심을 가진 구단들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사상식을 앞두고 만난 린드블럼은 이에 대해 "굉장히 기분 좋고 영광"이라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 주가 되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린드블럼에게도 한국은 특별한 의미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였고, 2018시즌부터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린드블럼은 "프로 선수로 12년 동안 야구를 했는데, 그 중 5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긴 시간이었다"며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야구 선수로도, 문화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을 떠난 뒤 가장 그리워질 부분으로는 따뜻했던 주변 사람들을 꼽았다. 린드블럼은 "한국 사람들이 그리워질 것"이라며 "정말 친절하고, 내 고향 사람들이 아닌데도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고 마음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나이가 많아서 선수로는 어려울 것 같다. 한 사람의 팬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며 "아이 3명이 모두 미국에서 보낸 시간보다 한국에서 성장한 시간이 많다. 어떤 형태로든 올 것 같다. 응원단장으로 올 수도 있다"며 웃음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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